책 제목: 불안 한 톳
저자: 이택민
출판사: 책편사
분야: 에세이
제본: 무선제본
쪽수: 142p
크기: 120*188 (mm)
정가: 11,000원
김을 세는 단위로 김 100장을 한 톳이라고 한다.
김 한 장은 얇고 그 무게도 가볍지만, 김 한 톳에 담긴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.
김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한 톳처럼, 서른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적어낸 글들을 100편 수록하였다.
불안한 표정을 애써 감추려 했지만, 글 위에선 그러지 않으려 노력했다.
그렇게 머릿속을 부유하는 불안한 마음을 얇게 펴 종이 위에 널어놓았다.
햇볕을 쬐고 바람에 마르는 동안 불안한 마음에도 모양이란 게 생겼다.
이리저리 치이는 가벼운 마음일지라도 그 마음이, 그 마음을 적어낸 글이 백 장 정도 쌓인다면,
한 장이 백 장이 되어 한 톳이라 불리는 것처럼,
불안도 다른 말로 부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불안 한 톳을 엮게 되었다.